신념 이란 어떤 것이 옳다고 굳게 믿는 것이다. 가볍게 흔들리고 쉽게 변하는 것은 신념이 아니다.
그래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의 인생은 당연하게도 그 신념 위에 세워진다.
책을 읽으면서, 특히 로마사를 접하면서 신념으로 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들이 믿는 것이 옳았던 옳지 않았던 간에 끝까지 변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서 진심으로 감탄했다.
어떤 사람이 가진 신념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인생을 봐야 한다.
그래서 사람이 살아온 인생만큼 그 사람의 신념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 것은 없다.
그리고 신념을 가진 사람은 특출 나기 마련이다.
결국 역사는 신념 을 가진 인간의 인생에 대해 기록하게 된다.
카이사르는 신기한 사람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신념이 확고 했던 것이다.
카이사르가 어렸을 때, 원로원파를 지지하는 술라와 민중파를 지지하는 마리우스는 격렬하게 싸우고 있었다.
그 싸움에서 승리한 술라는 블랙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거기에 오른 사람은 살아남지 못했다고 한다.
카이사르는 어렸지만 민중파의 대표인 마리우스의 친척이었기 때문에 그 리스트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율리우스 가문의 독자였기에 이를 안타깝게 여긴 사람들이 술라에게 간청했다.
그러자 술라는 한가지 조건 하에 카이사르를 살려 주기로 한다.
당시 카이사르는 16세 나이로 민중파 집안과 혼인을 했는데 아내를 버리면 살려주겠다는 것이다.
그 나이의 카이사르는 이를 거부하고 도망자 신세가 되어 로마를 떠나야 했다.
그 시대의 청소년이 강했던 것인가…..
나는 감탄했다. 카이사르는 신념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 시대의 원로원이 사회 문제 = 민중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40대의 카이사르는 갈리아를 재창조한다. 그리고 그 후에 로마를 재창조한다.
그의 신념은 무엇 이었을까?
카이사르의 생각에 로마의 시민은 누구든 평등 해야 하고 그 평등을 지키기 위해 평화가 필요했다.
로마의 안팎을 재구축하여 로마 라는 세계를 단단히 세우는 것이 그의 신념 이자 인생의 목표가 아니었나 싶다.
스틸리코는 최후의 로마인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리고 나를 감탄하게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야만족이라 불리던 반달족 아버지와 로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로마군에 입대했고 실력을 인정받아 장군이 되었다.
그리고 쇠퇴해서 없어져가던 로마를 지키기 위해 동서남북으로 분주하게 뛰어다녀야 했다.
서로마 제국의 황제는 궁에서 호의호식 했고 원로원도 움직이지 않았다.
망해가던 로마는 역설적이게도 본인들이 인정하지 않던 야만족의 손에 구원받게 된 것이다.
스틸리코는 반달족, 고트족 등 같은 야만족과 전쟁을 하며 로마를 끝까지 지켰다.
그러나 그는 전쟁에서 이기고 나서도 욕을 먹었다. 역시 출신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로마인으로 싸웠고 로마인으로 죽었다.
스틸리코의 이 책임감은 그의 신념 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자신을 로마인이라 생각했고 로마를 지키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던 것이다.
그래서 신념이 사람의 인생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신념이 없는 사람은 인생의 목적지가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은 신념을 가져야 한다. 그러니까 올바른 신념 을 가져야 한다.
올바른 신념 이 인생을 주도하도록 해야 한다.
잘못된 신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저지른 재앙 같은 일들을 역사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캄보디아의 폴 포트가 있다. 그가 있던 3년동안 캄보디아는 지옥이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도 많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읽어보면 그가 얼마나 나라를 사랑했는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고심 했는지, 심지어 못된 동료까지 포용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그 사람에게 신념 이 있든 없든 간에 모든 사람은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신념으로 부터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무엇이 옳다고 믿을 것인가?
그리고 무엇이 옳고 그름의 기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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